홍명보 감독, “최악의 조편성...한국이 B조 최약체”
입력 : 2012.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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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한준 기자= "최상의 조편성? 한국이 B조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시작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조추첨 및 현지 답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를 피했지만 홍 감독은 판단은 냉철했다. “물고 물리는 상황”을 우려하며 최악의 조편성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영국 런던에서 남자 축구 대진 추첨 및 현지 경기장 답사를 마치고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대진 결과에 대해 “4개 그룹 중 최악의 그룹에 배정받았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강한 팀, 약한 팀이 있으면 중간에 있는 팀은 승점 4점으로도 8강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는 승점 6점을 따야 안심할 수 있는 조에 속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톱시드에 속한 강력한 우승후보 영국 단일팀, 스페인, 브라질을 피했지만 오히려 비등비등한 전력의 팀들이 물고 물리는 결과를 낳아 혼전이 예상된다. 8강에 오르더라도 A조의 영국 또는 우루과이 등 강호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메달권 근접에도 어려운 여정이 펼쳐진다.

이어 홍 감독은 수월해보이는 조편성이지만 전력 분석 결과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전력을 듣고 비디오도 봤다. 우리 팀이 가장 낮은 부분에서 출발할 것 같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될 것이다. 스페인, 브라질 같은 팀이 3승을 하면 1패가 의미가 없는데 우리 그룹은 1패의 영향이 크다.”

한국을 B조 최약체로 규명한 홍 감독은 “상대팀 분석이 중요하다. 정보에 귀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근 직접 북중미 대륙으로 날아가 예선전 경기를 지켜봤다. 북중미 최강 멕시코가 한 조에 속하며 홍 감독의 선견지명이 적중했다.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을 봤다. 개인 기량이 띄어나고 와일드 카드에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무명의 아프리카 팀 가봉은 1승 제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고 인연이 깊은 핌 베어벡이 홍 감독에게 가봉의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모로코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홍 감독에게 가봉의 경기 비디오를 전달했다.

“가봉은 핌 베어벡 감독의 얘기도 들었고 비디오도 봤다. 피지컬, 스피드가 모두 뛰어났다. 모로코전을 보니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인상적이었다.”

스위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강호다. 스위스는 청소년팀과 대표팀, 클럽팀이 모두 최근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홍 감독은 “스위스는 정보를 아직 얻지 못했지만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기본이 탄탄한 것 같다. 어느 유럽팀 못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7월 26일 멕시코와의 경기로 올림픽 축구 본선 일정을 시작한다. 킥오프까지 3개월이 남았다. 남은 3개월 동안 홍명보호가 메달 획득을 위한 비기를 준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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