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R 리뷰] ‘스테보 900호골’ 수원, 마계대전 역전승 쟁취
입력 : 2012.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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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재민 기자= 수원이 시즌 첫 마계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테보가 역전골이자 수원의 K리그 통산 900호 골을 쏴 올렸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에서 수원이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수원은 전반 2분만에 에벨찡요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1분 에벨톤C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5분 스테보가 천금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홈 전승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승점 23점(7승2무1패)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홈 여섯 경기만에 첫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집념을 보였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수원은 마계대전 통산 58전 23승 18무 17패로 우세도 지켰다.

에벨톤C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스테보는 1996년 이래 수원의 K리그 통산 900호 골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도 안았다. 반면 성남은 마계대전 패전으로 K리그 3연승 행진에 종지부가 찍혔다. 팀의 기둥 사샤가 후반 19분 부상 복귀를 신고했지만 수원의 파워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원정팀 성남은 수원의 올 시즌 홈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킥오프 2분만에 깨버렸다. 전반 2분 에벨톤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맞고 흐른 것을 에벨찡요가 오른발로 차 넣어 산뜻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벨찡요는 한국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호사마다(好事多魔)였다. 전반 10분 에벨찡요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한상운과 교체되어야 했다. 최근 상승세를 입증하듯 성남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수원은 상대 페널티박스 내 진입에 애를 먹었다. 라돈치치와 박현범 등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38분 이용래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박현범의 문전 헤딩슛은 아깝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라돈치치를 대신해 박종진을 투입했다. 에벨톤C와 스테보가 최전방에 서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효과는 즉시적이었다. 후반 1분만에 박종진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에벨톤C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킥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5분 수원이 저력을 발휘했다. 역습 상황에서 에벨톤C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스테보에게 정확한 전진 크로스를 연결시켰다. 골키퍼와 수비수가 달려드는 상황에서도 스테보는 밸런스를 잃지 않고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1996년 이래 수원이 K리그에서 기록한 900호 골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에벨톤C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막판 수원은 서정진과 박현범이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날리며 성남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성남은 결국 동점골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수원이 2012년 첫 마계대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2012년4월28일-수원월드컵경기장-16,970명)
수원 2 (에벨톤C 46’, 스테보 70’)
성남 1 (에벨찡요 2’)
*경고: 곽광선, 양상민, 에벨톤C(이상 수원), 이창훈, 홍철, 윤빛가람(이상 성남)
*퇴장: -

▲ 수원 출전명단(4-3-3)
정성룡(GK) – 양상민, 보스나, 곽광선, 오범석 – 이용래, 에벨톤C, 곽광선 – 스테보, 라돈치치(박종진 HT), 서정진(조용태 90+2')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신세계, 홍순학, 곽희주, 하태균

▲ 성남 출전 선수(4-2-3-1)
하강진(GK) – 홍철, 임종은, 윤영선(사샤 64’), 박진포 – 김성준, 김성환 – 이창훈, 윤빛가람, 에벨톤(박세영 74’) – 에벨찡요(한상운 11’)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정산(GK), 남궁웅, 이현호, 전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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