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뀐 만치니, 테베스 품는다...''미래 말하자''
입력 : 2012.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돌아온 탕아' 카를로스 테베스(28)를 다시 품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베스가 2012/2013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며, 그가 자신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을 넌지시 비친 것이다.

테베스는 지난해 9월 말 맨시티를 무단 이탈한 후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무산되자, 2월 중순 팀에 복귀했다. 6개월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지난달 22일 첼시전이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중반 투입된 테베스는 역전골을 도우며 복귀를 신고했고, 노리치 시티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예상치 못했던 빠른 발전에 한때 강경한 모습을 보였던 만치니 감독도 마음을 누그러트렸다. 만치니 감독은 2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기자회견에서 "그도 6개월 만에 뛴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그는 최근 두세 경기에만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급격히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테베스가 "프리 시즌이 지난 후 다음 시즌에는 그가 최선의 경기력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테베스의 완전 이적을 주장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가 올 시즌 후에도 맨시티에 남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모두를 위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가 무단이탈하지 않았다면 맨시티의 성적이 달라졌을 거라는 일부의 주장에도 반대했다. 만치니 감독은 "여섯 달 전에는 이상한 상황이었고, 나는 수도 없이 카를로스(테베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테베스가 그러기만 했다면) 그대로 끝날 수도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그러기를 원치 않았고, 12월에는 클럽을 떠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테베스가 팀을 비웠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잘 뛰어주었다는 것이다. 만치니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무척 잘 뛰어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며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많은 골을 터트렸고, (에딘) 제코도 마찬가지였고, (마리오) 발로텔리와 모든 팀은 아주 잘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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