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신태용, “수원전 패배로 이틀 동안 잠 못 잤다”
입력 : 2012.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입장에서 수원 블루윙즈전 역전패는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성남 신태용 감독(42)은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5월 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12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을 앞두고 30일 오후 5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지만 너무 아쉬운 경기다. 이틀 동안 잠도 못 잤다”고 현 상태를 밝혔다. 그는 지난 28일 수원 원정에서 전반 2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두 골을 허용해 1-2로 패한 것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반 9분 에벨찡요 부상 과정에서 스테보의 파울에 대한 주심의 오심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에는 분통해했다. 신 감독은 “우울하고 분하다. 스스로 감정 절제가 잘 안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비디오를 보고 제소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수원전은 이미 엎질러진 물. 신 감독은 쏟은 물을 아까워하면서도 다른 방책을 강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도 의기소침해있는 부분도 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안 좋았기 때문이다. 어제는 가볍게 회복 훈련만 했다. 오늘 훈련을 하면서는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를 빨리 잊고 화이팅 하자고 주문했다. 제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고, 팀을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갈 확률이 90% 이상이다. 총력전을 펼치려고 준비 중이다.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필승 각오도 밝혔다. 동석한 부주장 김성환(26)도 “선수가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된다. ACL 경기가 중요하다. 이 경기만 이기면 흐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말을 거들었다.

성남(승점 6점)은 나고야(승점 6점), 텐진 테다(중국, 승점 3점),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 승점 3점)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 속해 4라운드까지 1승 3무를 기록하며 나고야를 득실차로 따돌리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나고야에 승리하고 같은 날 센트럴코스트-텐진전에서 센트럴코스트가 이기거나 비기면 성남은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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