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성남, 16강 여부 사샤-툴리오 공중전에 달렸다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공중볼 싸움이 승패를 좌우한다.

성남 일화와 나고야 그램퍼스를 대표하는 장신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3)와 다나카 툴리오(31)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나고야간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공중전을 벌인다. 신장 195cm의 사샤가 185cm의 툴리오보다 반 뼘은 더 크지만, 브라질 태생의 툴리오의 점프력을 감안했을 때 두 선수간의 차이는 없다.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헤딩력을 갖췄다. 양 팀이 각각 에벨찡요와 조슈아 케네디라는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 두 수비수의 세트피스 공격 가담이 키 포인트다.

나고야는 30일 최종훈련에서 극도로 전술 노출을 경계했다. 통상 미니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경기를 하는 방식을 피해 간단히 몸을 풀었다. 하지만 툴리오 만큼은 워밍업을 마치고 개인 훈련을 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연습했고 세트피스 헤딩 기술도 익혔다. 다른 선수들이 2인 1조로 여유롭게 패스 연습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수비수가 공격수의 훈련 방식을 했다는 것 자체로도 나고야가 툴리오에게 득점을 기대한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툴리오는 2009년 우라와 레즈 시절 리그 11골을 기록하고 지난 두 시즌 나고야에서 리그 6골씩 쐈다. 올 시즌도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골을 기록 중이다.

사샤의 임무가 막중하다. 사샤는 2010년 AFC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 결정적인 헤딩골을 종종 쏘고, 페널티킥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사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하면 득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1일 새벽 유럽 전역을 달군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가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 뱅상 콩파니의 헤딩골로 갈렸다는 점을 토대로 사샤도 툴리오에 대한 대인마크와 동시에 세트피스 득점을 노려야 한. 그의 발 끝, 이마에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다. 1승 3무 중인 성남은 이날 승리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을 확정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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