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닥공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입력 : 2012.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27,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전북은 1일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광저우 원정에서 경기 막판 이동국의 연속골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날 역전극의 주인공은 이동국이었지만, 그 뒤에는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이승현이 있었다.

전북은 전반 9분 콘카에게 실점한 후 광저우의 공세에 흔들렸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골이 필요했고 전반 43분 전북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정우의 슛이 양준의 손에 걸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쇄도하던 이승현이 침착하게 슈팅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승현의 동점골로 전북은 후반전에 반전을 이루며 역전승했다.

이승현은 이날 뿐만 아니라 전북이 위기에 처한 순간에는 어김 없이 골을 넣으며 구했다. 지난해 알 사드와의 ACL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해결사 기질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 4월 4일 부리람 원정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재치 있는 힐킥으로 득점해 전북은 ACL 2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승현은 같은 측면 공격수인 에닝요와 달리 득점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빠른 발로 상대 측면 수비를 공략하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아직 K리그에서는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언제나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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