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용병 3인방 향한 황선홍의 ‘당근과 채찍’ 효과 보나?
입력 : 201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열정이 없으면 뛸 자격도 없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내뱉었던 말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아사모아와 더불어 올 시즌 초 ‘특급 골잡이’로 주목받은 지쿠, 조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시즌 초반 이들은 ‘조지아 트리오’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겸손 보다 오만과 조금 더 가까웠다. 황선홍 감독이 “꼭 외국인 선수가 선발로 뛰라는 법은 없다. 열정이 없으면 뛸 자격도 없다”고 언급했던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았다. 외국인 선수 3인방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 시작한 것이다. 22일 전북과의 대결, 28일 대구와의 대결에서 이들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국내파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 효과가 있었을까?

최근 두 경기에서 작은 회초리를 들었던 황선홍 감독은 2일 감바 오사카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조심스럽게 조란과 아사모아를 선발로 투입했다. 결과는 2-0 승리. 아사모아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한 경기 승리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지만 “조란이 비록 페널티킥을 놓치긴 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아사모아 역시 좋았다”며 조심스럽게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아사모아도 오늘 처럼만 활약을 하면 앞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며 작은 당근을 내놓았다. 황선홍 감독의 당근과 채찍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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