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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돋보기] 후반 40분대, 울산의 '철퇴'가 휘둘러지는 시간

기사입력 : 2012.05.0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의 뒷심을 조심하라’.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풀면 안된다. 경기 막바지에 오히려 골을 넣기 위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승부처는 후반전, 24골 중 16골 나왔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 10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만 11골이 나왔다. 이 중후반 20분 이후 터진 골이 자그마치 7골이다. 전반전에 기록한 3골도 모두 40분대 이후에 작성됐다.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마찬가지다. 울산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절반인 5골을 후반에 넣었다.

후반전에 기록한 골들이 의미있는 것은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 상주전(3월 31일), 인천전(4월 22일), 서울전(4월 25일)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에 선제골을 내준 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거나 의미없이 끝날 뻔했던 흐름을 승리로 돌려놓은 골들이었다. ACL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후반에 터진 5골 모두 무승부를 만드는 동점골 혹은 승리를 부르는 결승골이 됐다. 역전결승골도 있다. 울산의 무패질주(3승2무)가 가능했던 배경이다.

마라냥, 울산의 ‘종결자’
그렇다면 후반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일까. 말할 것도 없이 마라냥이다. 마라냥은 이번 시즌 K리그 8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7경기에 교체 선수로 뛰었다.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만 5골을 넣었다. ACL에서도 교체로 들어간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FC도쿄와의 2차전에서는 팀이 1-2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43분 짜릿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베이징 궈안과의 5차전에서는 후반 34분 팀에 결승골을 안겼다. 마라냥이 투입되면 자연스럽게 골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골을 넣을뿐 아니라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까지도 한다. 출전 시간 대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선수다.

뒷심으로 보는 ‘강팀의 조건’
울산의 뒷심은 체력과 기술(결정력), 자신감(정신력)의 총체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그 시점까지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기회가 열렸을 때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결정력과 판단력도 체력이 뒷받침될 때 힘을 발휘한다. 물론 결정적인 찬스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선수들의 개인기술과 개인전술에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 울산의 구성원 자체가 좋은 수준이라는 의미도 된다.

가장 큰 동력은 자신감이다. 선수단 모두 자신감으로 뭉쳐있다. 주장 곽태휘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험을 하면서 준우승을 한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지지 않는다는 마음이 실제로 경기장에서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도 정신력으로 극복해내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유있는 강세다.

사진 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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