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황선홍 감독과 자존심 대결, 지고 싶지 않다”
입력 : 201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류청 기자= ‘독수리’가 ‘황새’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5일 벌어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자존심 대결”을 언급했다. 한국 공격수의 계보를 잇는 포항 황선홍 감독과의 지휘 대결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3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벌어진 포항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팀의 승점 3점과 자신의 자존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였다.

“지난 시즌에도 맞대결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 시절에 존경하는 선배였다. 지도자로 만나게 되는데, 공통적인 한 가지가 있다. 모두 지길 싫어한다. 자존심 대결이다. 부족하지만 지고 싶지 않다. 지난 해에도 나쁘지 않았다.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승부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감독은 “황 감독님이 재미난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좋은 부분인 것 같다. 나도 공격적인 축구 요구하고 있다. 결과가 재미있을 것 같다.이런 게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승리 방법으로는 ‘무공해 축구’를 꼽았다. 그는 공격적인 경기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어린이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했다. “말들이 많은데 깨끗한 페어플레이를 순진한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어린이날 성남을 상대로 한국프로스포츠사상 최다관중(60,747명)을 달성한 것을 떠올리면서, 기록 경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 감독은 “더 많은 관중이 오셨으면 좋겠다. 경기를 그 자체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10라운드 현재 승점 1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은 14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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