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최강희호 유럽파 딜레마 집중조명
입력 : 201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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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 최강 한국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준비 상황을 집중조명했다. FIFA 홈페이지 4일자 메인 뉴스로 최강희호의 ‘유럽파 딜레마’가 대서특필됐다.

FIFA는 최근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해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바젤의 박주호의 경기를 참관한 뒤 선수들과 면담을 갖고 돌아온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와 한국 대표팀의 변화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FIFA는 과거 박지성과 이영표가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던 시절 한국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경우 컨디션과 출전 상황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선발해왔다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 역시 손흥민, 남태희 등 나이가 어린 선수도 유럽파라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유럽파에 대한 재고가 시작됐다. 최근 유럽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우 주전 경쟁에 문제를 겪으며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최 감독은 “몇일 훈련만한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경쟁적인 경기를 치르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실전에서 기용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유럽파 딜레마’로 고민하고 있다.

최 감독은 5월 말 스위스에서 치를 ‘세계 최강’ 스페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고민의 솔루션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6월 카타르 원정으로 시작될 월드컵 최종 예선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다. 최 감독은 “최종 예선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스페인전이 “유럽파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말 유럽 원정 친선전은 K리그 경기 일정이 빠듯한 국내파 선수들 대신 유럽 리그 일정이 끝나 휴식기를 갖는 유럽 무대 활약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뛰어난 스페인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최강희호의 행보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3차예선에서 탈락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의 호랑이가 브라질로 가는 길에 낙오하지 않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본선 진출 이후 지휘봉을 내려 놓겠다고 밝힌 최 감독은 과연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유럽파 점검에 돌입하는 스페인전은 대장정의 진정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사진=최강희호를 대서특필한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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