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리뷰] 두 골 따라 잡은 광주의 화끈 공격축구
입력 : 2012.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윤진만 기자= 올 시즌 돌풍의 두 주인공 광주FC와 대구FC가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5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두 팀은 2-2로 비겼다. 전반 25분 만에 원정팀 대구가 김기희, 이진호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광주가 전반 44분 박현, 후반 4분 복이의 추격골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광주는 3승 5무 3패(승점 14점)으로 9위를 유지했고, 대구도 5승 2무 4패(승점 17점)로 7위를 지켰다. 양 팀의 상대전적에선 광주가 지난시즌 2연승에 힘입어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 초반 경기 양상은 대등했다. 광주는 복이, 김동섭을 중심으로 2선에서 이승기가 공격을 지원하며 빈틈을 노렸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외인 선수를 전원 제외한 대구는 황일수의 빠른 발을 적극 활용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균형추가 대구쪽으로 기울었다. 황일수가 띄운 코너킥을 김기희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기희 마크에 실패한 광주 수비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반면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25분 추가골을 쐈다. 황일수가 빠른 발을 활용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달린 뒤 후방의 이진호에게 공을 내줬고, 이진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홈에서 먼저 두 골을 헌납한 광주 최만희 감독은 조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29분 수비수 임하람을 빼고 브라질 공격수 주앙파울로를 투입했고 40분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장경진 대신 박현에 출격명을 내렸다. 이에 따라 스리백 전술은 포백으로 바뀌었고 이승기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공격수 네 명이 만회골을 노리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로 바뀌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전반 44분 주앙파울로가 좌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제치고 문전을 향해 건넨 패스가 박현의 발 앞에 떨어졌고 박현이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유성과 황순민을 교체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광주는 후반 4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페널티 박스 외곽 정면에서 이승기가 문전 방향으로 찔러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문전 앞 복이 발 앞에 놓였다. 복이는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수비수들은 공이 역회전이 걸려 넋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광주는 주앙파울로를 앞세워 역전까지 노렸다. 주앙파울로는 후반 20분 이후 연속해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26분에는 김수범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도왔다. 후반 30분 박기동이 띄운 왼발 크로스를 복이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박준혁이 걷어냈다.

대구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대구는 광주의 빠른 역습을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빠른 숏패스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3분과 35분 각각 송창호와 안상현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R (5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 – 10,711명)
광주 2 박현(44’) 복이(49’)
대구 2 김기희(9’ 도움: 황일수) 이진호(25’ 도움: 황일수)
*경고: 주앙파울로, 이용(이상 광주) 최호정(대구)

▲ 광주 출전선수(3-4-3)
박호진(GK) – 임하람(29’ 주앙파울로), 이한샘, 유종현 – 이용, 장경진(40’ 박현), 김은선, 김수범 – 이승기 – 김동섭(75’ 박기동), 복이 / 감독: 최만희
*벤치잔류: 이정래(GK), 임선영, 박민, 박요한

▲ 대구 출전선수(4-2-3-1)
박준혁(GK) – 이준희, 이지남, 김기희, 최호정 – 송창호, 안상현 – 김대열, 황일수(81’ 조영훈), 김유성(HT’ 황순민) – 이진호(52’ 송제헌) / 감독: 모아시르
*벤치잔류: 이양종(GK), 유경렬, 강용, 인준연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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