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항] ‘28초 벼락 골’ 최태욱, “신뢰 보내준 최용수 감독에게 감사”
입력 : 2012.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동환 기자=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 선두권 대결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을 맞이해 전반 28초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 아사모아에게 실점했으나 김태환이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선제골의 주인공인 최태욱은 자신의 득점에 대해 “최용수 감독님이 나를 믿어줘 감사하다”며 최태욱의 경험에 신뢰를 보낸 은사에게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다음은 최태욱과 가진 인터뷰 내용

28초만에 놀라운 선제골을 넣었는데?
중요한 경기였다. 홈 경기장 많은 관중이 찾아온 만큼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었다. 끝까지 뛰지 못해 아쉽지만 동료들이 최선을 다 해 승리를 거두어 기쁘다. 1위와의 격차를 줄인 것 역시 기쁘다.

어린이 날인데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나?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아이들이 5살과 8살이다. 오늘 가장 기뻐할 것 같다.

시즌 첫 골을 기록했는데, 그간 마음 고생이 있었을 것 같다.
빨리 득점을 했다. 그래서 경기 감각도 찾고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허리를 살짝 다쳐서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아쉽다. 하지만 마수걸이 터졌기에 만족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득점 상황을 설명하면?
고명진이 왼쪽에서 돌파를 잘 했다. 데얀이 골문 앞으로 침투를 하길래 내가 살짝 뒤로 빠졌다. 고명진이 두 명의 위치를 보고 패스를 해 줬다. 진입할 때 이미 코스를 결정하고 진입했기에 득점이 잘 이뤄진 것 같다.

경기에 앞서서 어린이날을 맞이해 자녀가 있는 선수들에게 최용수 감독이 케익을 돌렸는데?
아이들이 정말 기뻐했다. 감독님의 마음 때문에 득점이 잘 이뤄진 것 같다. 보답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관중이 찾은 날에 승리를 했기에 락커룸 분위기가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좋았다.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기록해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몰리나가 도움을 줬지만, 외국인 선수들 뿐만 아니라 국내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향후 출전에 대한 기대를 가질 것 같다.
측면 공격수는 체력 부담이 있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한다. 출전 시간이 짧았기에 (내가 기회를잡으면)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 힘든 순간에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도와줬고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 항상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신뢰한 다는 것을 느꼈다. 믿음을 가졌기에 잘 풀린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최용수 감독이 “포항전은 강팀과의 경기이기에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본인을 출전시켰는데?
나를 신뢰하고, 경험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강한 팀과의 경기는 (다른 경기에 비해) 많이 힘든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