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리뷰] '고슬기 결승골' 울산, 전남 잡고 단독 선두
입력 : 2012.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이 전남을 잡고 K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6일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고슬기의 선제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4위를 기록하고 있던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총 승점 24를 확보, 수원(승점 23)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강세도 이어갔다. 고슬기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를 기록하며 울산 상승세의 핵으로 떠올랐다.

울산은 K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호기를 잡고 있었다. 전날 수원이 대전에 일격을 맞고 제주가 성남과 비기면서 제자리 걸음했기 때문이다. 원정팀 전남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울산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

경기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울산이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호주 원정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다. 몇 차례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침투 플레이가 나왔지만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남은 울산의 틈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힘이 부족했다. 팽팽한 공방만 오가는 양상이었다.

전반 24분 이근호의 개인기술이 한 차례 빛났다. 골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해 상대를 흔든 뒤 문전에 있던 고슬기에게 볼을 띄워보냈다. 고슬기에게 생긴 완벽한 슈팅 기회는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아웃됐다. 전남은 중원에서부터 타이트한 압박을 시도했다. 울산에 공간을 주지 않고 패스 연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울산이 활발한 자리 이동과 적극적인 측면 침투로 공략에 나섰지만 전남의 수비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고창현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제공권을 활용한 득점을 기대했다. 전남도 후반 19분 신영준 대신 홍진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홍진기는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날카로운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도 1분 뒤 김신욱이 마라냥의 패스를 받아 슈팅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김영욱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김신욱의 터닝슛은 위력이 양한 땅볼이 되면서 이운재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5분 이근호가 강민수의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헤딩슛을 터트렸다.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이운재의 손에 걸리면서 다시 한번 골포스를 맞고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막판 울산이 파상 공세를 펼쳤다. 후반 39분 전남 골문 앞에서 밀집한 순간 이재성의 첫 슈팅이 크로스바 하단을 때리고 바운드 됐다. 곧바로 이근호가 잡아 두 번째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똑같이 크로스바를 맞고 볼이 흘렀다. 다시 리바운드볼을 잡은 울산의 슈팅인 이운재의 품에 안겼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 40분에야 완성됐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고슬기가 볼을 몰고 전진하면서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무실점을 지킨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2012년 5월 6일-문수축구장- 10,097명)
울산 1(85’ 고슬기)
전남 0
*경고: 이재성(울산) 김영욱(전남)
*퇴장: -

▲ 울산 출전 선수(4-2-3-1)
김영광(GK) - 최재수(81' 김영삼), 이재성, 곽태휘, 강민수 – 김동석, 에스티벤- 김승용(60’ 마라냥), 고슬기, 고창현(HT 김신욱) - 이근호 / 감독: 김호곤

▲ 전남 출전 선수(4-3-3)
이운재(GK) - 윤석영, 안재준, 코니(77' 유지노), 박선용 - 정명오, 김영욱, 이현승 – 심동운(44’ 주성환), 신영준(64’ 홍진기), 한재웅 /감독:정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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