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결승골’ 고슬기, “올시즌 10-10 목표”
입력 : 2012.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고슬기(25)가 울산의 ‘철퇴 축구’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6일 전남과의 K리그 11라운드에서 두 팀이 무득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40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결승골을 터트렸다.

순도가 높았다.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끈 골이었다. 고슬기는 “초반에 골이 안 들어가서 힘든 경기가 될 줄 알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해 힘든 경기였는데 슈팅이 잘 맞아서 골로 연결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순간의 활약이 아니다. 최근 K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K리그뿐만 아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홈 경기에서는 골을 넣었고 원정 경기에서는 김신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날카로운 공격 지원으로 팀에 힘을 싣고 있다. 고슬기는 “신욱이나 근호 형이 워낙 좋다. 그쪽으로 상대 수비가 많이 쏠리기 때문에 나한테도 찬스가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고슬기의 전술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방 공격수로 세울 수도 있고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로 쓸 경우에도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상대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세밀한 패스와 정확한 슈팅력이 고슬기의 강점이다. 특히 묵직한 중거리슛에 자신있다. 고슬기는 “중거리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감독님도 경기에서 자신있게 중거리슛을 시도하라고 주문하신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도 야무지게 세웠다. 만능 공격수의 척도가 되는 포인트다. 고슬기는 “팀이 K리그와 ACL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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