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에닝요 귀화 거부한 체육회, 납득 안돼''
입력 : 2012.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대한체육회의 에닝요 특별귀화 추천 거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9일 오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공식 발언에서 "협회와 귀술위원회에서 (필요에 의해) 요청했던 것이 대한체육회 판단으로, 그런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게 납득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축구협회의 에닝요 특별귀화 추천 요청을 부결했다. 에닝요가 아직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순수 외국인으로 이중 국적을 획득할 경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체육회는 '추천권'이 있을 뿐 귀화를 허가하는 결정권자는 아니다. 2010년 5월 개정된 국적법의 시행령 제6조(특별귀화 대상자) 제2항 제1호에는 “국회 사무총장, 법원 행정처장,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또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등이 추천한 사람”이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명기돼 있다. 이에 따르면 축구협회의 상급 행정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체육회의 입장과 달리 단독으로 에닝요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어차피 결정은 법무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체육회의 의사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에닝요의 귀화 여부와 상관없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는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닝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거 측면 윙 자리에서 (대표팀의)경쟁력이 높았지만 쿠웨이트전 선수 선발 당시 자원이 부족했다"면서 "큰 경기에서 킥이 좋고 중거리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해 귀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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