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R 리뷰] 전북, 혈투 끝에 울산에 2-1 승리…에닝요 골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다시 한 번 꺾었다. 특별귀화를 두고 큰 관심을 모은 전북의 에닝요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6분까지 두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손쉽게 잡는 듯 했으나 후반 막판에 울산의 공세에 한 골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마지막까지 울산을 잘 누르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를 안았다.

울산은 전북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막판에 이근호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분위기는 결승전을 보는 듯 했다. 어디서든 압박이이뤄졌고,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9분에 이근호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뛰어들던 김신욱이 슬라이딩을 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가 아닌 바깥으로 나갔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뽑았다. 중앙에서 서상민이 길게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수비 실수를 틈타 에닝요가 골키퍼와 맞섰다. 에닝요는 침착하게 공을 골대 빈 곳으로 차 넣었다. 에닝요는 귀화에 따른 맘고생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전북은 전반 15분에 두 번째 골까지 뽑았다. 이번에도 시발점은 서상민이었다. 서상민이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크로스를 내줬고, 왼쪽에서 들어오던 드로겟이 이것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두 골을 허용한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전반 34분에 이른 교체 카드를 냈다. 그는 이호 대신 김동석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울산은 만회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양 팀은 전반 종료까지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다.

울산은 후반 11분 코너킥 기회에서 나온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승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수비수를 다 지나서 뛰어들어오는 이근호에게 연결됐는데, 이근호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바로 이어진 기회에서 골대를 때렸다. 왼쪽 측면에서 에닝요, 서상민 그리고 박원재가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렸고, 박원재가 가운데 있는 이동국에게 공을 빼줬다. 이동국은 오른발로 가볍게 빈 곳을 노려 찼는데, 김승규의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산은 후반 15분 김신욱을 빼고 마라냥을 넣으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9분에도 김승용 대신 아키를 넣으면서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울산은 후반 38분 결실을 얻었다. 고슬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트래핑 한 뒤 사각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44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고슬기가 왼쪽 측면에서 빼준 공을 잡아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5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 9,887명)
전북 2 에닝요(`11), 드로겟(`16)
울산 1 이근호(`83)
*경고: 김승용(전북)
*퇴장:

▲ 전북 출전선수(4-2-3-1)
최은성(GK) – 박원재, 조성환, 임유환(`86 김상식), 전광환 – 정훈, 서상민 – 에닝요(`90 이승현), 김정우(`88 심우연), 드로겟 – 이동국 / 감독: 이흥실
*벤치잔류: 김민식(GK), 최철순, 김동찬, 김현

▲ 울산 출전 선수(4-4-2)
김영광(GK) -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 –김승용(`75 아키), 에스티벤, 이호(`34 김동석), 고슬기 – 김신욱(`60 마라냥), 이근호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영광(GK), 최재수, 고창현, 강진욱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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