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나를 키워준 한국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특별귀화를 여부를 두고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에닝요(31, 전북)가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에닝요는 11일 전주웓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세간의 뜨거운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에닝요는 가장 큰 눈길을 받았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이흥실 감독대행은 “에닝요 질문 말고는 할 게 없나?”라고 농을 친 뒤 “너무 질문을 많이 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를 하고 나갔다.

인터뷰장에 들어선 에닝요는 침착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이슈가 될 줄은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커서 당황스러웠다.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첫 번째 특별귀화이고, 첫 번째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에닝요는 귀화를 생각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부터 (귀화를)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것을 강조한 뒤 “(한국생활) 5년이 채워지는 해에 주변사람들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귀화 가능성을 들었다. 옛 스승인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 가는 것을 보면서 그 때 꿈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성 논란에 대해서 “5년 동안 한국에 있었는데 한국말 제대로 못하는 것은 반성한다. 나의 귀화를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 두 입장을 모두 다 이해한다”라면서 “우리 팀뿐 아니라 모든 팀에는 포르투갈어 통역사가 있다. (언어를 배울)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게, 생각이 짧았다. 앞으로는 공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에닝요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너무 편하고, 나를 키워준 나라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적응을 잘하고 있고, 스스로도 이룬 것을 자신 있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보탬이 되고 싶어서, (귀화를 결정했다) 한국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월드컵은 꿈이지만 지금 생각할 수는 없다.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기회를 주면 마음을 보이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내와 브라질에 있는 부모님의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 그는 “만약에 (특별귀화) 된다면 한국을 돕고 싶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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