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의 수비본능… 울산의 철퇴축구 녹이다
입력 : 2012.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뼈트라이커’ 김정우(30, 전북)가 농익은 수비력을 발휘하며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을 앞세운 울산의 철퇴축구를 무력화시켰다.

전북은 11일 울산과의 K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닝요와 드로겟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정훈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전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정우와 서정민의 포지션 지정에 고민이 컸다. 울산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선발 출전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흥실 감독대행은 고민 끝에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신욱이 선발로 나오자 서상민을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김정우(184cm)는 김신욱에 비해 12cm 작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김신욱에게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성환, 임유환과 함께 협력 수비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김신욱 뿐 만 아니라 에스티벤, 이호, 고슬기가 나선 울산의 철퇴축구를 무디게 만들었다. 김정우의 숨은 활약으로 정훈과 서상민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신욱을 염두 해둔 수비 전술이 잘 맞아 들어갔다. 김정우와 서상민이 중원에서 높은 점유율과 수비에서 잘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정우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15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마지막 경기 가시와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패배할 경우 다잡았던 16강 티켓을 놓칠 수 있다. 가시와가 미드필드에서 일본 특유의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필요할 땐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공수를 조율하는 김정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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