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감독의 한숨과 고충, “너무너무 힘들다”
입력 : 2012.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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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재민 기자= 최만희 광주 감독의 한숨은 깊고 낮았다. 패배에 앞서 열악한 구단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 날것 그대로 묻어났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3일 수원 원정에서 4-1로 패했다.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말 그대로 ‘와르르’ 무너졌다. 역전골이 되어버린 자책골 이후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붕괴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만희 감독은 “너무너무 걱정되고 힘들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지만 한숨의 원인은 경기에서 진 선수들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이었다. 최만희 감독은 “환경이 안 좋은데 선수들에게 계속 지시만 내릴 수도 없다. 이 팀을 맡은 지가 2년째인데 너무 걱정스럽다”며 시민구단의 고충을 토로했다.

2010년 창단된 광주는 지난 시즌 처음 K리그에 참가했다. 최만희 감독은 첫해를 11위로 마쳐 신생팀치곤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선수단의 노력은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만희 감독은 “지금도 조그만 원룸에서 두 명씩 지내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요구할 수 있겠나?”며 그 동안의 아쉬움을 입에 담았다. 개선 필요점을 묻자 최만희 감독은 “(위에서)뭔가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까지 말한 뒤 생각을 바꿔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시즌을 잘 마치고 나서 기회가 되면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울분을 삼켰다.

광주는 3월24일 부산 원정승 이후 8경기째 승리가 없다. 8경기(승점 24점)에서 4무4패로 얻은 승점은 4점뿐이다. 무승 부진에 빠지면서 초반 ‘반짝’ 기세도 이내 꺾이고 말았다. 최만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5월 잘 마치고 나서 6월이 되면 수비 쪽 문제를 고쳐보겠다”며 다실점 현상 개선의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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