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노병준·고무열, 분요드코르 ‘격파 선봉’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항 스틸러스가 독기 품은 노병준(33), 고무열(22)을 앞세워 분요드코르 격파에 나선다.

포항은 1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6차전을 갖는다. 이날 포항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홈에서 분요드코르에 패했기에 당시의 아픔을 설욕해야 한다. 동시에 조 1위를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포항은 공격수들의 결정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 포항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노병준과 고무열의 침묵은 팀과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노병준은 K리그와 ACL을 포함해 시즌 14경기에서 무득점이다. 고무열은 13경기에서 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둘의 움직임이 나쁜 것도 아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좋다. 잘 맞은 슈팅은 번번히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된 무득점은 자신감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공격수는 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만큼 심적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포항은 지난 11일 대전과의 K리그 12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은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당시 포항의 엔트리에는 노병준, 고무열의 이름이 없었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던 터라 둘의 결장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황선홍 감독의 특단의 조치였다.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는 둘을 위해 “선수 구성의 다목적을 위해 노병준, 고무열을 제외했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라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비교해 보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위한 배려다”라고 덧붙였다.

노병준, 고무열은 분요드코르 원정 18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의 믿음은 변함 없었다. 팀이 필요한 순간 반드시 해줄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이 노병준, 고무열의 부활포로 ACL 16강에 진출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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