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듀오 끈끈한 동료애…기성용, “두리형과 헤어지기 싫다”
입력 : 2012.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기차듀오’는 끈끈했다.

2011/2012 시즌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기성용(23, 셀틱)은 정규리그 우승 소감,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를 전하면서 차두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차)두리형과 헤어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둘은 차두리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마치고 셀틱에 입단하면서부터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외로운 타향살이에 든든한 동료애를 발휘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알렸다.

2000년대 초반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PSV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뛴 이영표, 박지성처럼 기성용과 차두리도 유럽파의 좋은 본보기였다. 적응 실패 위험을 줄이려면 한국인 선수가 함께 생활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차두리의 계약이 만료되어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기성용이 올 시즌 닐 레넌 감독의 두둑한 신임 속에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것과 달리 차두리는 잔부상과 주전 확보 실패로 가시밭길을 걸어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

이에 기성용은 “너무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두리형 덕분에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두리형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아무쪼록 한국 축구를 위해서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건투를 빌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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