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이흥실,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입력 : 2012.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대행이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지 못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가시와 레이솔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한국시간으로 8시 30분부터 벌어지는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광저우 헝다의 경기결과에 따라 전북의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나선 이 대행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불가피한 포지션 변경도 있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사실)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홈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이 대행은 중앙 수비수인 심우연을 벤치에 앉혀두고 김정우를 중앙 수비로 기용한 것에 대한 설명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심우연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2개월 만에 인천전에 나섰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몸을 계속 체크했지만 100%가 아니다. 가시와는 패스 플레이에 능하다. 김정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기 때문에 김상식과 함께 기용했다.”

이 대행은 후반 11분에 투입한 이승현을 후반 27분에 다시 교체한 것에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이승현은 드로겟보다 스피드가 좋다. 후반전에 측면에서 활용하려고 투입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책임”이라고 했다.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을 맞긴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했다. 그는 “연습 때도 이동국이 찼고, 이동국을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게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전북은 조성환과 임유환 그리고 심우연이 시즌 초반에 모두 부상을 당했었다. 이 대행은 “초반 두 경기에서 1-5로 패하고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 K리그와의 병행에 따른 체력 문제 등으로 6경기를 모두 어렵게 치렀다”라고 했다.

한편 전북의 16강 꿈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부리람이 광저우에게 승리하거나, 두 팀이 비기면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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