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나는 스페인, 바르사 빠져도 호화군단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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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세계최강’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30일 한국과의 친선 경기를 위한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이 많이 빠졌다. 친선 경기를 경시해서가 아니다. 오는 19일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 첼시 소속의 스페인 선수들(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와 25일 코파 델레이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의 선수들에게 휴식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유로2008 대회와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연속 우승하며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선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에는 바르사 선수들이 있다.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중원 패스 플레이의 핵심은 바르사 그대로다. 수비진의 카를라스 푸욜과 제라르 피케 역시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해 왔다. 푸욜의 경우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지만, 페드로 로드리게스, 티아고 알칸타라 등 바르사 소속의 스페인 대표 선수가 명단에 빠진 것은 전력의 대다수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2011/2012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04를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틀레틱 클럽의 선수들이 빠진 것도 적지 않은 손실이다. 페르난도 요렌테, 이케르 무니아인, 하비 마르티네스, 안도니 이라올라 등은 최근 A매치에서 스페인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과시했다. 기술력과 역동성을 갖춘 선수들이다. 공격, 중원, 수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공백이 크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다. 최근 브라질 이상의 풍부한 선수 자원을 자랑하는 스페인 축구는 통산 32번째 우승을 이룬 레알 마드리드, 두 번째 유로파 리그 우승을 이룬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라리가 3위, 유로파리그 4강에 빛나는 발렌시아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애 성공한 말라가 등 라리가에서 검증된 탑 틀래스 선수들로도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무려 15명의 선수 자원이 이탈했음에도 탄탄한 스페인 축구다.

골문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리버풀에서 이미 EPL 최정상 골키퍼로 인정받고 있는 페페 레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가 포진한다. 사모라상을 받은 빅토르 발데스가 없어도 흔들림이 없다.



수비진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히오 라모스 등 레알 마드리드의 전천후 수비수들과 말라가 돌풍의 나초 몬레알, 발렌시아에서 라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발돋움한 조르디 알바, 아틀레티코 콤비 후안프란과 도밍게스가 선발됐다.

미드필드진 역시 바르사가 자랑하는 마법의 트라이앵글이 부재하지만 사비 알론소, 산티 카소를라, 다비드 실바, 헤수스 나바스 등 기술력, 창조력, 조율력, 속력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자원이 많다. 레알 베티스의 베냐트와 말라가의 이스코, 벤피카의 하비 가르시아, 비야레알의 브루노도 깜짝 발탁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실바는 최근 A매치에서 공격의 핵 역할을 해왔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다.

공격진은 다비드 비야의 부상, 토레스와 요렌테의 부재 속에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 라리가 30경기 14골),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공식 51경기 27골), 아드리안 로페스(아틀레티코, 공식 55경기 19골)가 라리가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기회를 잡았다. 세 선수 모두 문전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갖췄다. 스페인 대표팀의 플랜B가 되기 충분하다.

※ 스페인 대표팀 한국전 소집 명단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페페 레이나(리버풀), 다비드 데헤아(맨유)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히오 라모스, 라울 알비올(이상 레알 마드리드), 조르디 알바(발렌시아), 후안 프란, 알바로 도밍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나초 몬레알(말라가)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산티 카소를라(말라가), 다비드 실바(맨시티),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브루노(비야레알), 이스코(말라가), 베냐트(베티스), 하비 가르시아(벤피카)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아드리안 로페스(아틀레티코)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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