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만난 카가와, “목표는 바르사”…현실은 맨유?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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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의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메시’ 카가와 신지가 입을 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좋은 대화’를 나눴음을 인정했지만 자신의 꿈은 바르셀로나임을 밝혔다.

카가와 신지는 독일에서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참가한 후 곧장 일본으로 향하지 않고, 영국 맨체스터를 들렀다. 퍼거슨 감독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카가와는 14일 저녁 맨체스터에서 퍼거슨 감독과 2시간 동안 면담했고, 다음 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카가와가 도착한 일본 나리타 국제 공항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카가와는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과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했고,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퍼거슨 감독과 만났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맨유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있지만, 카가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다. 그런 곳에서 뛸 수 있다면 분명 내가 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확실한 선택을 하고 싶다. 내가 스스로 판단을 하고 싶다”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카가와는 “하지만 내가 가장 뛰고 싶은 곳은 바르셀로나다”며 자신의 꿈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있음을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기에는) 아직 내 자신이 부족하다”며 “라 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과 다른 팀들간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카가와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실전 투입 가능성이다. 수 많은 선수들이 ‘빅 클럽’으로 이적한 후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카가와는 “여러 팀이 제안을 했다. 내가 활약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게 좋다”며 “일단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유럽 및 일본 언론은 카가와의 이적이 일본 대표팀의 6월 최종예선 일정이 종료된 후 발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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