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강민수 결승골' 울산, 조 선두로 16강행…가시와와 맞대결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현대가 아시아무대 조별리그를 선두로 통과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16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최종전에서 FC도쿄(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에 나온 강민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조별리그 5차전까지 도쿄와 승점이 같았던 울산은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도쿄를 제압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1위로 올라선 울산은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오는 30일 문수경기장에서 H조를 2위로 통과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전을 갖는다.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기답게 초반부터 화끈한 오픈게임으로 진행됐다. 두 팀 모두 물러섬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결정적인 기회도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용이 차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곧바로 도쿄의 반격이 이어졌다. 하세가와의 오른발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세컨드볼을 잡은 와타나베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흘렀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도쿄가 문전에서 좀더 유리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3분 카와노의 슛이 울산 골문 앞을 스쳤고 26분 프리킥에 이은 야자와의 슈팅도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도 전반 32분 김동석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는 것으로 응수했다.

균형을 먼저 깨트린 팀은 울산이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친 끝에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승용이 프리킥을 차올리자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곽태휘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쳐낸 볼을 이번에는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던 마라냥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이번에도 크로스바를 때린 뒤 중앙의 무인지경으로 흘렀다. 이를 뒤에서 달려나온 강민수가 잡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꾀했다. 김승용 대신 김신욱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진을 재편했다. 도쿄도 후반 5분 카와노를 빼고 카지야마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야자와의 강한 중거리슛이 울산 골문으로 날아들었지만 골대 앞을 지키고 있던 김영광이 선방했다.

만회골을 노리는 도쿄의 공세가 거세졌다. 울산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김신욱, 마라냥 등 공격수들까지 적절하게 수비에 가담하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27분에는 이근호와 이재성의 합작 공격이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이재성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곧바로 김동석 대신 이호를 교체투입하며 안정을 더했다. 경기 종료 10분여를 앞두고는 마라냥을 빼고 최재수를 투입했다. 수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수 전환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급해지는 쪽은 도쿄였다. 하지만 울산의 벽은 견고하기만 했다. 후반 36분 루카스의 강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스치며 나갔다. 41분 하세가와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울산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이 아시아무대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 2012 AFC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5월 16일- 문수월드컵경기장- 5,748명)
울산 1(37' 강민수)
도쿄 0
*경고: 김영삼(울산)

▲ 울산출전선수명단(4-4-2)
김영광(GK)-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 김승용(HT 김신욱), 김동석(74' 이호), 에스티벤, 고슬기- 이근호, 마라냥(79' 최재수)/ 감독: 김호곤



사진 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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