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나설 최강희호 2기 명단이 발표됐다.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전 대표팀 주장 박주영이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등 해외파 선수가 대거 발탁됐다.

최강희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나이키풋볼레드큐브에서 새 유니폼 공개와 함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새벽 스위스 베른에서 치를 스페인과의 평가전, 6월 9일 새벽 카타르 원정으로 치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경기를 위한 명단이다.

최 감독은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떠나는 원정 경기임을 고려해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최 감독은 앞서 스페인전을 통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고 카타르전에 최상의 선수들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주영의 제외다. 박주영은 최근 병역 연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끝내 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주영이 빠진 대표팀 공격진은 지난 2월 쿠웨이트전에서 활약한 이동국, 김신욱과 함께 잉글랜드 선덜랜드의 지동원, 독일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가세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독일 무대에서 상종가를 친 구자철과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등극한 기성용, J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보경이 선발됐다.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재성, 김정우, 김치우, 박현범 등 K리그 선수들과 김두현, 염기훈 등 경찰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선발됐다. 수비진에도 스위스 바젤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와 더불어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조용형과 이정수를 비롯해 조병국 등 해외파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주장 곽태휘, 김영권, 오범석, 최효진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골문은 정성룡, 김영광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진현이 선발됐다.

※ 스페인, 카타르전 대표팀 명단
GK: 21. 김영광, 23. 김진현, 1. 정성룡
DF: 5. 곽태휘, 22. 김영권, 26. 박주호, 15. 오범석, 14. 이정수, 4.조병국, 3. 조용형, 2. 최효진
MF: 13. 구자철, 16.기성용, 6. 김두현, 7. 김보경, 19. 김재성, 8. 김정우, 9. 김치우, 25. 남태희, 17. 박현범, 12. 염기훈, 11. 이근호
FW: 18 김신욱, 20. 이동국, 10. 지동원, 24.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