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대표팀 이원화 언급 후 일원화...왜?
입력 : 2012.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대표팀 이원화 가능성을 언급하던 최강희 감독이 결국 26명의 선수단을 일원화해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나이키 레드큐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의 친선전 및 카타르,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병역 문제로 선발 과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 만큼이나 화제로 떠오른 것은 대표팀 이원화였다. 최 감독은 스페인(5월 30일)과 카타르 원정(8일)를 치른 후에 귀국하면 역시차에 시달릴 수 있기에 국내에 선수들을 남기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 하지만 결국은 일원화를 선택했다.

최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대표팀 분위기였다. 그는 “이번 경기들을 앞두고 여러 각도로 준비했다”라며 “선수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세 경기를 일원화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까지 고심했다. 역시차는 정면돌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역시차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을 더 큰 문제라고 봤다. 최 감독은 “이원화를 하면 선수들을 한국에 남기고, 코치도 남겨야 한다. 그럼 산만해진다”라며 “대표팀은 9명이나 8명을 24일에 먼저 소집한다. 그 이후에도 선수들이 차례차례 합류한다. 경기는 분위기를 맞춰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박주영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대표팀은 전체적인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이 들어왔을 때 자부심을 가지고 희생을 할 수 있는 마음도 중요하다”라며 “선발한 선수는 26명이지만, 경기에는 11명만 나갈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성적이) 달려있다. 대표팀의 융화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4일 스위스로 떠나는데, 24일에 스위스 캠프에 들어오는 인원은 8~9명이 될 전망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먼저 모이고,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마치고 바로 스위스행 비행기를 탄다. 오는 30일에 AFC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를 치르는 울산 소속의 4선수는 31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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