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구자철, 위기의 최강희호 구한다
입력 : 2012.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생존한 구자철(23)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를 이끈 구자철은 최강희호의 구세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31일 새벽 스페인과의 평가전, 6월 9일 새벽 카타르, 6월 12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2차전 경기에 나설 26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 원정과 중동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은 리그 일정이 마무리되어 소집에 여유가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무려 12명의 해외파가 승선했고, 5명의 유럽파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미드필더 구자철이다.

2011/2012시즌은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에게 고난의 해였다. 박지성이 이미 국가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이청용은 장기 부상으로 고생했으며, 기성용 역시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지동원, 박주영, 손흥민 등은 주전 경쟁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구자철 역시 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뒤쳐진 그룹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 이후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우뚝 섰다. 독일 현지에서 직접 구자철의 활약을 지켜본 최 감독은 2011 AFC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구자철은 강등 위기에 시달리던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세주로 활약했다. 박주영 병역연기 논란, 에닝요 특별 귀화 찬반 논란 등 안팎으로 잡음이 많은 대표팀에서도 구세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자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선호하지만 좌우 측면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치열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이미 여러 포지션을 거치며 단련했다. 박주영의 이탈로 인한 득점력, 이청용의 부상으로 인한 2선 창조성, 기성용의 부상으로 인한 중원 볼 배급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다.

구자철은 2008년 2월 중국과 동아시아연맹선수권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지금까지 25경기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레바논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조광래호의 마지막 경기에 분전했던 구자철은 6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구자철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달아온 등번호 13번을 달고 스페인전과 최종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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