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간판 MF' 박현범, 대표팀 주전 노린다
입력 : 2012.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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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홍재민 기자= 최강희호 2기에 이름을 올린 박현범(25, 수원)의 눈빛이 매섭다.

17일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현범은 대표팀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현범은 “이번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주눅 들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도 “반드시 기회를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현범은 금호고와 연세대 시절 꾸준히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쳤다. 2007년 캐나다에서 개최되었던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허정무, 조광래 감독 휘하 A대표팀에도 소집 경험을 가진다. 하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9년 3월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출전이 박현범의 유일한 A매치 기록이다. 경험과 활동량이 중시되는 한국 대표팀 특유의 스타일이 왠지 박현범과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더 이상 ‘유망주’ 박현범이 아니기 때문이다. 2년 전 제주 이적이 전환점이 되었다. 제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박현범은 1년반만에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했다. 윤성효 감독 휘하에서 박현범은 만개했다. 올 시즌도 붙박이 주전으로 전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박현범의 활약은 수원의 리그 선두 질주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현범은 “해마다 (대표팀에) 가긴 했는데, 경기 관전만 하거나 몸만 풀고 오거나 그런 식이었다”라며 기회 부족을 아쉬워했다. 그리곤 이내 투지를 불태웠다. 박현범은 “키가 크지만 활동량이 좋다. 공수 양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장점을 어필했다. 실제로 박현범은 올 시즌 활동량은 물론 득점력도 입증했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 지난 주말 광주전에선 환상적인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물론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최강희호의 기본 전술 4-2-3-1시스템에서 박현범은 수비형 미드필드인 ‘2’ 포지션에 서야 한다. 기성용(셀틱)과 김정우(전북)의 벽이 높다. 하지만 투톱 전술로 전환하면 공수 양면을 겸비한 박현범에게도 찬스가 생긴다. 박현범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나를 모르고 뽑진 않으셨을 것”이라고 말한 뒤, “해외파와 경쟁하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골이나 어시스트를 목표로 삼고 싶다”며 주전 도약을 위한 결과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주말 골맛을 본 박현범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3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자기 어필이 가능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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