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수원 vs 울산, ‘1위는 나의 것’
입력 : 2012.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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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자고로 1등은 좋다. 땀방울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다. 무엇보다 폼이 난다. 최근 삼성전자가 2등(국무총리상)을 거부했단다. 폼이 안 나니까! 자, 그럼 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대체 이게 뭐지?)가 아니라 축구공 갖고 잡는 폼은 어떨지?

관전 포인트| 손님 박대하는 팀 VS 주인 혼내는 팀
올 시즌 선두권의 치열함이 수원-울산 맞대결로 정점에 다다른다. 수원은 현재 승점 26점(8승2무2패)으로 1위, 울산은 승점 2점이 모자라(7승3무2패) 4위다. 순위 경쟁팀간 맞대결을 일컫는 ‘식스 포인터’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매치업이다. 수원이 이기면 선두 자리가 굳어진다. 울산이 이기면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무승부가 싫다는 상황이 백미다. 비기면 제주나 서울에 순위 상승 기회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손님을 대하는 수원의 태도가 영 차갑다. 빅버드를 찾았던 일곱 팀 모두 울면서 돌아갔다. 홈 7경기 전승. 15골을 넣는 동안 2실점만 내줬다. 지난주 광주전에선 선제골을 내줬다. 그런데 페인팅이었다.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쳐 결국 4-1 대승을 거뒀다. 조용태 같은 백업 멤버까지 펄펄 날아다니니 윤성효 감독은 든든할 따름이다. 울산전에선 심지어 스테보까지 돌아온다. 에벨찡요의 발등을 꾹 밟아 받았던 2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끝났다. 에벨톤C, 라돈치치, 스테보 그리고 서정진까지 있다. 정말 세다.

세다고? ‘어르신’ 김호곤 감독이 들으시면 “흠, 우리 얘기 하는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울산은 올 시즌 원정승점 리그 1위다. 원정에서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따냈다. 수원(5점)의 원정 승점과 비교하면 정확히 두 배다. AFC챔피언스리그 병행 소화를 감안하면 대단한 요령이다. 원정승 내용을 보면 더 기가 막히다. 원정 3승 전부 1-0 승리다. 실점이 3골에 불과하다. 질 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팀 이론을 입증하고 있다.

스포탈 베팅| 무승부에 살포시 10만원 건다
고민 되는 경기다. 수원의 홈 경기 8연승과 울산의 원정 4승 중 어느 쪽 확률이 높을까? 사이 좋게 승점 1점씩 나눠 가진다는 결론을 내린다. 수원의 홈 강세는 분명하지만, 울산의 원정 경기 소화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수원은 올 시즌 경기력 기복이 눈에 띈다. 제주와 대전에 당한 패배가 대표적이다. 경험 면에서 울산이 앞서있다.

트리비아
1. 수원
- 이날 경기장에 박지성이 온다! 선수로서가 아니라 경품 추천하러. 아무렴 어떤가? 박지성인데!
- 현재 홈 27경기 연속 득점 중이다. 이날 득점에 성공하면 구단 자체 기록(28경기)과 타이를 이룬다.
- 수원의 2011시즌에 종지부를 찍은 건 다름아닌 울산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패.

2. 울산
- 고슬기가 무섭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 중이다.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은 수원을 발판으로 치고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 올 시즌 짠물 수비에 소금을 치고 있는 이재성과 강민수는 수원 출신.

타 경기 관전 포인트|
인천 vs 부산: 야~ 우리 전에 친했는데 그치? vs 이젠 좀 그래. 우리 지금 5등.
대구 vs 대전: 케빈은 열두 살? vs 그런 개그, 브라질에선 먹히니?
광주 vs 서울: 시민구단은 정말 힘들다 vs 저희 노래 듣고 힘내세요. “암 요 에너지~”
전남 vs 제주: 우린 한국말만 써서 의사소통이 잘돼 vs 우린 브라질 말 섞어 써서 득점소통이 잘돼
강원 vs 포항: 우즈베키스탄에 정말 구잘 많아? vs 닥쳐!
경남 vs 성남: 전치 6주라더니 스테보보다 빨리 나오냐? vs 닥쳐!
상주 vs 전북: 충성! vs 닥쳐!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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