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R 리뷰] '안방불패' 수원, 울산에 2-1 역전승…K리그 선두 탈환
입력 : 2012.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배진경 기자= 수원이 '안방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며 K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수원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울산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보스나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든 후 경기 종료 직전 에벨톤C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8경기를 치른 수원은 전승을 거두며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6월 18일 대구와의 홈경기 승리 이후 리그 21경기 연속 홈 무패(19승2무) 행진이다.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일찌감치 골폭죽이 터졌다. 전반 8분 울산이 먼저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고창현이 차올린 프리킥이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공격 진영에 깊숙이 가담했던 수비수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만들었다.

수원도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뽑아냈다. 똑같이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보스나가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힘이 잔뜩 실린 보스나의 왼발슛은 울산 수비벽을 무력화하면서 직선으로 울산 골망에 꽂혔다.

두 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팽팽하게 맞받아쳤다. 점유율에서는 울산이 앞섰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수원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추가골은 나지 않았지만 밀고 밀리는 싸움이 흥미롭게 진행됐다.

후반에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수원이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울산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적극적인 문전 쇄도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세트 피스 상황을 계속 만들어냈다. 박승일과 김신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도 변화를 꾀했다.

수원 수비진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근호를 중심으로 한 침투플레이를 차단했다. 수비 뒷공간이 뚫릴 때는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 활약을 펼쳤다. 울산의 공격은 수원 골문 앞에서 계속 무위로 돌아갔다.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반격을 노리던 수원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스테보가 찬 슈팅이 곽희주의 손에 맞았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수원이었다. 그러나 이용래의 슈팅은 울산 수비를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접전으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울산 수비라인이 전진하는 사이 볼을 가로챈 보스나가 에벨톤에게 패스를 건넸고, 에벨톤은 개인기술로 울산 수비수를 제친 뒤 김승규의 다리 사이로 볼을 밀어넣었다.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하며 수원이 추가골의 기쁨을 맛봤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2012년 5월 20일-수원월드컵운동장 명)
수원 1(17' 보스나, 87' 에벨톤C)
울산 1(8' 이재성)
*경고: 곽희주 서정진(이상 수원), 고슬기(울산)
*퇴장: -

▲ 수원 출전명단(4-4-2)
정성룡(GK) – 양상민, 보스나, 곽광선, 곽희주 - 에벨톤(90' 민상기), 박현범, 이용래, 서정진(75' 박종진) – 라돈치치(63' 조용태), 스테보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홍순학, 오장은, 하태균

▲ 울산 출전명단(4-2-3-1)
김승규(GK)-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 이호, 에스티벤 - 고창현(65' 박승일), 고슬기, 이근호- 마라냥(73' 김신욱)/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영광(GK), 강진욱, 최재수, 김동석,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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