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밑바닥 치고 상승 준비 완료
입력 : 2012.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경남FC가 뒤늦게 급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시즌 초 정규리그 12경기 2승 2무 8패(승점 8점)에 머문 경남은 20일 성남일화와의 홈 경기에서 까이끼, 조재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4월 11일 대구전(3-2) 이후 39일 만에 5경기 무승 행진을 종료했고, 순위도 1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성남전은 단순히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경남 최진한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보인 눈물에서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경기 전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간절함을 드러낸 그였기에 기쁨의 파이는 컸다. 감독 교체설에 따른 울분을 토해냈다고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과정도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제주, 부산, 수원, 서울 등 기업구단과의 4연전에선 반 박자 빠른 템포의 패스와 빠른 역공을 앞세워 비등한 경기를 하고도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혀 1무 3패했었다. 이날은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불운 속에서도 잽을 날리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고 두 방의 결정타를 날렸다.

남은 숙제는 수비다. 호주 출신 수비수 루크가 부상을 털고 재합류해 강민혁, 김종수 등과 중앙 수비를 전담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수비가 단단해야 공격이 힘을 받기 때문에 경남은 스리백 전술로 수비진에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뒷문을 걸어 잠그면 까이끼가 찌르고 조르단, 윤일록이 문전 침투하는 저돌적인 공격 패턴의 위력이 배가 된다.

최진한 감독은 “선수 시절 같이 활약한 성남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경기 전 우리의 경기력을 칭찬하더라. 제 생각에도 수원, 서울, 성남전을 통해 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안정화하고, 득점력만 갖추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했다.

23일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의 FA컵 32강전을 마치고 한 주 휴식하는 경남은 전열을 정비해 9일 성남 원정 경기부터 고삐를 당긴다. 6월 상대는 성남, 광주(14일·원정), 울산(17일·홈), 전북(24일·원정), 인천(30일·홈)이다.

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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