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배진경 기자= FC서울이 목포시청을 제압하고 FA컵 16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목포시청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후반 17분 몰리나가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38분 하대성, 39분 김현성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팽팽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고 목포시청은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한 뒤 역습에 나서는 양상이었다.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현태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공격에 힘이 실린 서울은 1분 만에 슈팅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에서 문전으로 떨어진 볼에 목포시청 수비진이 와해됐다. 볼은 혼전 중 계속 서울 선수들의 발에 걸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을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분에는 하대성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도 볼은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2분 뒤에는 데얀의 터닝슛이 터졌다. 볼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아웃됐다. 데얀이 들어선 후 활기를 찾은 서울은 계속해서 목포시청의 골문을 두드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14분 또 한번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김태환을 빼고 박희도를 투입했다. 고대하던 골은 후반 17분에야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노마크 상태로 있던 몰리나가 마음먹고 때린 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

목포시청은 후반 28분 권순학의 중거리슛으로 한 차례 반격했지만 한일구의 펀칭에 막혔다.

목포시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이는 하대성이었다. 후반 38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아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뒤 그대로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관중들의 환호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김현성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데얀이 찔러준 패스를 마무리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완성했다.

완전히 여유를 찾은 서울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5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3(62' 몰리나, 83' 하대성, 84' 김현성)
목포시청 0

▲ 서울 출전 선수(4-1-3-2)
한일구(GK) - 현영민, 김진규, 김동우, 고요한- 최현태(HT 데얀)- 고명진(77' 이재권), 하대성, 김태환(59' 박희도) - 김현성, 몰리나 /감독: 최용수

▲ 목포시청 출전 선수(4-4-2)
이상욱(GK) - 이재준, 김동인, 김세영, 김민상 - 권순학, 이기선, 양동협 - 조범석(52' 한재만), 장재우 / 감독: 김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