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2강] '심영성 부활포' 제주, 인천 코레일 꺾고 16강 진출
입력 : 2012.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제주유나이티드가 심영성(25)의 부활포를 앞세워 안방에서 인천 코레일을 꺾고 FA컵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심영성과 자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승환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인천 코레일에 2-1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심영성이었다. 심영성은 2009년 5월 5일 피스컵코리아 2009 4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후반 39분 결승골(2-1 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3년여 만에 골을 터트렸다. 2009년 12월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기나긴 부침의 시간을 겪었던 심영성의 입장에선 부활의 단비와도 같은 골이었다.

먼저 결정적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전반 14분 산토스가 아크 중앙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왼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말았다. 산토스는 전반 18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위력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5분 문전 앞에서 강수일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쪽으로 내준 볼을 서동현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서동현은 전반 28분 문전 앞에서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인천 코레일은 전반 34분 김창희가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 들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박진옥이 몸을 날리는 수비로 이를 무력화시켰다. 전반 38분에는 이인규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최동일이 골문을 노크했지만 이진형 골키퍼가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제주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전반 41분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심영성이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고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볼은 그대로 왼쪽 골라인 구석을 꿰뚫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추가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심영성 대신 그라운드을 밟은 자일이 후반 11분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인천 코레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인천 코레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인천 코레일은 후반 25분 이승환이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제주는 후반 33분 강수일이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천 코레일은 후반 35분 안정구의 왼쪽 코너킥이 제주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동점 찬스를 날려보냈다. 제주는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서동현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입맛을 다셔야 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2012년 5월 23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유나이티드 2(심영성 전41, 자일 후11)
인천 코레일 1(이승환 후25)
*경고 : 오반석(제주), 이세환(인천 코레일)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2-3-1)
이진형(GK) - 마철준, 마다스치, 오반석, 박진옥 - 정경호(후19 양준아), 송진형(후37 오승범) - 강수일, 산토스, 심영성(HT 심영성) -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 한동진(GK), 김준엽, 안종훈, 한용수, 남준재, 권용남

▲ 인천 코레일 출전 선수(4-4-2)
김홍범(GK) - 최동일, 한관옥 이재현, 이세환 - 이준엽(HT 이근원), 신은열(HT 이승환), 김창희, 안정구 - 김태욱, 이인규(후21 김형운) / 감독 : 김승희
*벤치잔류 : 우제명(GK), 최득하, 강현우, 박주호, 안병건, 김하상

기사제공=인터풋볼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