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수원전도 뛸 수 없는 에닝요, 전북의 대안은?
입력 : 2012.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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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전북 현대 모터스와 수원 블루윙즈의 대결은 이름값만으로 K리그 팬들을 흥분시키는 빅매치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하고 화끈한 명승부를 펼쳐왔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우승권에서 경합했고, 최고의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다. 둘의 대결은 K리그의 현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충분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과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관전 포인트 | 에닝요 없는 전북, 수원전 무패 행진 이어갈까?
‘전북의 아들’ 에닝요는 끝내 ‘대한의 아들’이 되는데 실패했다. 지난 몇 주간 국가 대표 선발을 위한 특별귀화 문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에닝요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 브라질에서 자신을 길러준 나라 한국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에닝요에게는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이 있다. 에닝요는 2003년 에니오라는 이름으로 수원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K리그 무대에선 수원이 친정이다. 최근 4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에닝요는 수원과의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은 충분한 대안이 있다. '왼발잡이 에닝요'라는 기대 속에 영입한 ‘칠레 특급’ 드로겟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로겟은 전북이 2연승을 기록한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인 드로겟은 빠른 속도로 K리그 무대에 적응하며 시즌 초반 주춤했던 전북의 ‘닥공’이 부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뼈트라이커’ 김정우도 지난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동국도 건재하다. 에닝요의 이탈에도 전북의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수원은 최근 2연승으로 전북 못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라운드까지 9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브라질 공격수 에벨톤C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호주 수비수 에디 보스나는 울산전에 올 시즌 최고의 골로 뽑힐 만한 대포알 프리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수원 역시 올 시즌 전북에서 영입한 서정진이 경고 누적으로 친정팀과의 대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전북전 8연속 무승, 그리고 최근 원정 경기에서 4연속 무승으로 좋지 않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 고리가 이어진다면 선두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경기이니 만큼 전북 원정의 승리는 수원이 다섯 번째 별을 달고자 하는 목표 달성에 큰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스포탈 베팅 | 무승부에 조심스레 10만원 건다
전북과 수원은 지난 시즌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2로 비겼다. 정신적으로나 전력적으로, 최근 흐름 상으로도 두 팀은 팽팽하다. 접전 끝에 무승부를 예상해본다.

트리비아
1. 전북
- 닥공이 부활했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13골을 몰아넣었다.
- 전북은 최근 수원전에서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기록 중이다.
- 수원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 전북의 주장 조성환은 수원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2. 수원
- 수원은 전북과 역대 전적에서 24승 16무 12패로 앞선다. 정확히 두 배 더 많이 이겼다.
- 수원은 전북 출신 선수들이 많다. 현재 경찰청에 입대한 염기훈을 비롯해 올 시즌 활약 중인 서정진과 스테보는 전북에서 명성을 높인 뒤 수원에 입단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최강희 감독 역시 수원 코치로 활약했던 바 있다.

타 경기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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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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