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3년 만에 방한…“최용수 잘 하는지 확인 차 왔다”
입력 : 2012.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세놀 귀네슈 전 FC 서울(60) 감독이 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현 터키 리그 트라브존스포르 귀네슈 감독은 25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09년 터키로 돌아간 뒤 3년 만의 방한이다. 2007~2009 서울 감독으로 화려한 패스 축구로 K리그에 새로운 지평을 연 그는 서울 선수단 및 팬들과 상봉하고자 직접 방문했다. 공항에는 서울 구단 관계자와 골수 팬이 찾아와 환영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에 정말 오랜 만에 오는 것 같다. 내 집에 온 느낌이다. 비빔밥, 닭갈비가 너무나 먹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서울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와 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한 팬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내밀자 “내가 징계를 받을 때 봤던 티셔츠 아니냐”며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단시간에 구단 동향을 파악한 귀네슈 감독은 “새로운 단장, 새로운 선수들, 팬들을 빨리 보고싶다. 팀이 3년 동안 뭐가 변했는지 한번 보자”고 했다.



특히 최용수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서울 감독 시절 최용수 감독과는 지도자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시즌부터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귀네슈 감독은 “사실 (최)용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농을 던지며 “지금 팀이 2위를 하는 걸로 안다.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접 보고 조언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라고 했다.

귀네슈 감독은 26~27일 여수 엑스포(EXPO) 및 서울 구단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28일 서울-인천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팬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렌다”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해당일을 ‘귀네슈 오신 날’로 지정하고 옛 사령탑을 환대할 예정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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