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R 리뷰] '윤빛가람 퇴장' 성남, 대구와 0-0 무승부
입력 : 2012.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성남일화가 윤빛가람의 퇴장 공백 속에 대구FC와 비겼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으로서는 불운한 결과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탓에 전반에만 5장의 경고를 받았다. 중원의 핵 윤빛가람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 없이 버텼다. 대구는 수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문전에서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골맛을 보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승점 1점씩 나눠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요반치치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성남은 한상운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홍철, 윤빛가람, 에벨찡요를 받치는 형태로 나섰다. 대구는 이진호-송제헌 투톱으로 맞섰다.

주도권은 성남이 쥐고 있었다. 6대4 정도의 점유율을 쥐고 상대를 흔들었다. 홍철을 전방에 배치한 덕에 날카로운 침투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홍철을 저지하던 대구의 파울을 유도하며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대구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 27분 홍철이 대구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해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박준혁에게 막혔다. 2분 뒤 성남이 또 역습 기회를 살려 문전까지 압박했다. 에벨찡요의 오픈 패스가 홍철과 한상운을 거친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윤빛가람에게 전달됐다. 완벽한 기회를 맞이한 윤빛가람의 슈팅은 허망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34분부터는 프리킥과 코너킥이 연달아 세 차례 나왔지만 모두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성남이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전반 막판,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송창호가 드리블로 역습을 여는 순간, 윤빛가람이 유니폼을 잡아채며 경고를 받았다. 앞서 한 장의 옐로 카드를 안고 있던 윤빛가람은 경고 2회로 경기장을 떠났다. 중원의 핵인 윤빛가람의 퇴장으로 또 한번 어려움을 맞게 된 성남이었다.

수적 균형이 무너졌지만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성남이 전진 압박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렸다. 김성준의 중거리슛이 터지고 에벨찡요, 홍철의 침투 플레이가 더욱 살아났다. 대구는 오히려 수비를 더욱 두텁게 하는 대형으로 받아치면서 역습을 노렸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후반 25분 공격수 에벨찡요를 빼고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했다. 이후 사샤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깜짝 전술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장신의 사샤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체력적인 안배를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상대 수비가 사샤에 쏠리는 사이 홍철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7분에는 이현호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 가운데서 지켜낸 볼을 사샤에게 전달했고, 사샤가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슈팅하는 그림도 만들었다. 하지만 볼은 골키퍼에게 안겼다.

대구는 후반 초반부터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차례로 활용했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둘지 못했다. 측면에서 위협적인 침투 플레이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에 계속 아쉬움을 보였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행수가 날카롭게 잘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나는 볼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황순민의 헤딩슛은 하강진에게 막혔다. 양팀의 공방전은 끝내 득점 없이 균형을 유지한 채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R (5월 26일- 탄천종합운동장 – 3,017명)
성남 0
대구 0
*경고: 박진포 에벨찡요 사샤 윤빛가람 김성환(이상 성남)
*퇴장: 윤빛가람(성남, 경고 2회)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남궁웅, 사샤, 임종은, 박진호 - 김성준, 김성환 - 홍철(89' 김덕일), 윤빛가람, 에벨찡요(70' 윤영선) - 한상운(79' 이현호)/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정산(GK), 김현우, 김평래, 전현철

▲ 대구 출전선수(4-4-2)
박준혁(GK) – 이준희, 유경렬, 이지남, 강용(HT 조영훈) - 김대열, 안상현, 송창호(53' 황순민), 황일수 - 이진호(65' 이행수), 송제헌/ 감독: 모아시르 페레이라
*벤치잔류: 이양종(GK), 안재훈, 송한복, 김유성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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