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R 리뷰] ‘윤일록 결승골’ 경남, 포항에 1-0 승리…리그 2연승
입력 : 2012.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경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포항을 맞이해 후반 34분 윤일록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3라운드까지 3승 2무 8패로 13위에 자리하던 경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포항을 상대로 기록한 4연패의 고리도 끊었다. 리그에서 5연패 후 2연승이다. 반면 5승 3무 5패 승점 18점으로 7위를 기록했던 포항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양팀 라인업
양팀은 모두 최근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으로 선발을 구성했다. 홈팀인 포항은 최전방에 고무열, 지쿠, 아사모아를 배치하고 중원에는 신형민, 김태수, 황진성을 투입했다. 수비에는 박희철, 김솽석, 김원일, 신광훈이 나섰고 문전에는 김다솔이 배치됐다.

원정에 나선 경남 역시 포항과 마찬가지로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최진한 감독은 최전방에 조르단, 까이끼, 윤일록을 투입하고, 중원에는 이재명, 유호준, 최영준, 정다훤을 배치했다. 수비에는 루크, 강민혁, 김종수가 나섰고 수문장으로는 김병지가 나섰다.

치열한 공방전
양팀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았다. 처음 포문을 연 것은 포항이었다. 전반 2분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아사모아가 상대 페널티 진영까지 파고들어 지쿠에게 연결한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이었다.

경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포항의 페널티 박스 좌측을 파고든 이재명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조르단에게 공을 연결, 슈팅까지 이었지만 포항 수비수에 막혔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윤일록이 중원에서 포항 진영으로 날카롭게 침투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역시 수비수에 의해 차단됐다. 역습에 나선 포항은 전반 13분 김태수의 패스를 받은 지쿠가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약했다.

패스로 맞선 양 팀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양팀은 경기장을 넓게 이용하며 서로를 공략했다. 포항은 낮고 짧은 패스와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를 적절히 활용했다. 경남은 짧고 빠른 패스로 조금씩 포항 진영으로 전진하는 모습이었다.

포항은 전반 26분 김다솔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 길게 찬 공을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고무열이 헤딩으로 받아 흘렸고, 골키퍼 정면에서 지쿠가 잡아 슈팅까지 이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아사모아의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들링 파울이 선언됐다.

경남은 최전방의 조르단과 윤일록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포항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9분에는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수비에 가담하던 아사모아가 포항 진영에서 공을 잡고 동료와 패스 끝에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기회를 만들었다.

교체 카드 활용
후반에 돌입한 포항은 김태수를 대신해 노병준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변화로 후반에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유호준을 대신해 조재철을 투입했다. 후반 6분에는 포항의 집중 마크를 뚫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은 조르단을 대신해 안성빈을 투입했다. 후반 8분에는 포항이 지쿠를 대신해 최근 골 맛을 본 박성호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를 통해 공격진에 변화를 준 포항은 후반 9분 상대 진영 좌측을 파고든 박희철이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고무열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이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의 공세
이후 경남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포항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김종수가 절호의 기회를 맞아 골문을 노렸지만 김다솔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간간히 반격을 펼쳤지만 경남 문전에서 날카로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주춤했다. 반면 경남은 후반 초반의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20분에는 루크가 포항 진영 깊숙한 곳에서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차징이 선언됐다.

포항의 반격
포항은 후반 23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진영 우측을 파고든 아사모아가 중앙의 고무열에게 낮게 연결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4분에는 박희철이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항은 후반 26분 아사모아가 상대 진영 우측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노병준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후반 27분, 고무열을 대신해 조찬호를 투입했다

경남 역습으로 결승골
포항은 후반 33분 상대 진영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노병준이 올린 공을 황진성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경남의 빠른 역습이 이어졌다. 자기진영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포항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 경남은 후반 34분 윤일록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최진한 감독은 후반 36분 강민혁을 대신해 조재용을 투입해 막판 집중력을 높였다.

이후 포항은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경남은 노련한 김병지의 선방과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공세를 막아냈다.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5월 26일-포항스틸야드-7,759명)
포항 0
경남 1(윤일록 79)
*경고 : 신광훈, 황진성, 아사모아, 박희철(이상 포항), 조재철, 루크(이상 경남)
*퇴장 :

▲ 포항 출전선수(4-3-3)
김다솔(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신형민, 김태수(46 노병준), 황진성 – 고무열(73 조찬호), 지쿠(53 박성호), 아사모아/ 감독 : 황선홍
*벤치잔류 : 신화용(GK), 이원재, 김대호, 이명주

▲ 경남 출전선수(3-4-3)
김병지(GK) - 루크, 강민혁(81 조재용), 김종수 - 이재명, 유호준(46 조재철), 최영준, 정다훤– 윤일록, 까이끼, 조르단(61 안성빈) /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백민철(GK), 이재안, 조재용, 강승조, 최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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