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전북 호조 원동력' 드로겟, “‘언니’ 별명 OK...女 취급만 안 하면!”
입력 : 2012.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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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닭’공 선봉장 드로겟(29, 칠레)의 기분이 너무 좋다. 한국 무대 활약과 팀 적응이 동시에 순조로운 덕분이다. ‘언니’란 별명도 ‘만사 OK’다.

26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에서 전북은 드로겟의 2골 맹활약으로 리그 선두 수원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리그 선두권에 근접했다. ‘슈퍼 서브’ 로브렉의 빈자리를 메운 드로겟의 활약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드로겟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좋았고, 내가 공헌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드로겟은 11일 울산전(1골), 20일 상주전(2도움)에 이어 이날도 수원이란 강팀을 상대로 2골을 몰아쳐 팀 순위 상승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맹활약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드로겟은 “열심히 하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북에 입단한 드로겟은 칠레 대표팀 경력을 가진 실력파다. 전북이 올 시즌 최강희 감독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반드시 활약해줘야 할 해결사다. 하지만 정작 드로겟의 한국 별명은 ‘언니’다. 긴 생머리 탓이다. 언제나 머리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드로겟은 “언니라고 부르는 건 좋은데”라고 운을 뗀 뒤, “여자 취급만 하지 않으면 상관없다”며 활짝 웃었다. 자신의 포인트를 집어낸 별명을 만들어준 팬들을의 세세한 배려에도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공격 콤비 이동국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드로겟은 “말 안 통하는 것 외에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골 찬스를 만들려는 자세가 좋다”며 동료의 공격 본능을 강조했다. 칠레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경험해봤다. 칠레에서 온다고 해도 갈 생각이 없다. 전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 충성도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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