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명주야 런던까지 가라! 명보야 잘 부탁해!''
입력 : 2012.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이명주를 향해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애재자'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명주는 포항이 자랑하는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유망주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친 포항의 미드필더 김재성이 상무에 입대하며 생긴 공백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이명주가 황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지난 달 8일 성남을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줄곧 출전 기회를 얻어냈다. 특히 제주, 전북, 애들레이드 등 강팀을 상대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며 '차세대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결국 이명주는 지난 22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시리아와의 평가전 대비 19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2012 런던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본선을 앞두고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올림픽팀의 김태영 코치는 "주전 선수 외에 발탁되는 선수들은 여러 능력을 갖춘 소위 멀티 플레이어가 뽑힐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의 올림픽대표팀 승선에 활짝 웃었다. 평소 친한 홍명보 감독과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도 이명주의 재능을 알아볼 것을 확신했다. 황 감독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개인적인 능력 뿐만 팀을 위한 플레이도 잘 한다"며 "(홍)명보도 (이)명주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명주가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런던에서 개최되는 본선까지 소화할 경우 포항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당장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황 감독은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명주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결국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업그레이드'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명주가 포함된 올림픽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 소집되어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가진다.이후 7월에 두 차례 평가전을 하고 7월 26일 멕시코, 30일 스위스, 8월 2일 가봉과 조별리그(B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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