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캠벨, “英팬, 살고 싶으면 집에서 유로 보라”
입력 : 2012.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유로2012 주최국의 치안상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전(前) 국가대표 솔 캠벨(37)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시사 프로그램(현지시간 28일 밤 방영 예정)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캠벨은 “제발 집에서 TV중계만 봐라. 절대로 위험한 짓 하면 안 된다”며 잉글랜드 팬들의 유로2012 원정 응원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그곳에 갔다가 자칫 관에 담겨 돌아올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까지 덧붙였다.

유로2012를 공동 개최하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불안한 치안으로 악명 높다. 축구 서포터가 조직폭력배화(化)되어있다. 가족 동반 경기장 현장 관전은 꿈도 꾸지 못한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력행위가 끊이지 않는다. 인종차별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생각은 반대다.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의 성공적 개최를 인종차별과 뿌리뽑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러나 집행부의 의지는 현실과 온도차가 크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시오 월컷, 졸리언 레스콧 등 흑인 선수의 가족은 이미 여행을 포기했다. 캠벨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대회 개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최지 선택 자체를 비난했다.

캠벨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출장 73회를 기록했다. 유로(1996, 2000, 2004)와 월드컵(1998, 2002, 2006)을 각각 3회 출전한 레전드다. 2011년 은퇴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