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와 히딩크가 뭉쳤다…한국축구발전 위한 재단 출범
입력 : 2012.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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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포] 한준 기자=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쓴 두 명장, 허정무(57) 감독과 거스 히딩크(66,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허정무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29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과 목포시의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쳤다.

재단 대표이사 허 감독은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히딩크 감독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다. 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임기가 끝난 뒤 떠났지만 히딩크 감독님은 계속해서 한국 축구에 애정을 보내고 계신다. 오늘은 시작이다. 알찬 내용으로 결과가 좋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출범사를 전했다.

명예이사로 취임한 히딩크 감독은 “처음에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목포에 와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감명을 얻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축구 꿈나무 육성이라는 큰 두 가지 모토와 이상이 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과 실천을 보여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재단 출범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목포시 정종득 시장은 “목포국제축구센터는 2002년 월드컵 기금을 통해 추진된 3개의 축구센터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재단에 대한 투자도 축구센터 수익금으로 지원했다. 축구센터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성공적인 재단 운영과 사회 기여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말로 허정무-거스히딩크 재단과의 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3월 20일 창립한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은 한국 축구가 세계 강국이 되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스템을 갖춰 축구 꿈나무를 지도하겠다는 대의 아래 출범했다. 기존에 히딩크 감독이 운영해온 거스 히딩크 재단은 허정무-거스히딩크 재단과 완전히 통합됐다.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은 세계적인 스타 육성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그 동안 히딩크 감독이 진행해온 드림필드 사업, 장애인 축구대회를 비롯한 유소년아카데미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사회적 소외 계층인 바우처사업, 장애인, 다문화가정, 결손가정, 독거노인 등을 위한 사회사업도 함께 한다.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은 목포국제축구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목포시는 재단 설입과 이후 운영을 위한 금액 출현 및 기부, 시설 제공 및 유스팀(U-13~U18) 클럽하우스 신축 제공 등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허정무 감독은 재단 사업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 축구에 기여하게 됐다. 러시아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의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국을 떠났지만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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