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카타르전 선발 구상? 거의 됐다”
입력 : 2012.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류청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오는 8일(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에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전의 밑그림을 거의 다 그렸다.

최 감독은 5일 오후(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축구협회 테크니컬 센터에서 벌어진 훈련 전에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생각보다는 날씨가 괜찮다. 이 정도면 살만하다. 과거에 맛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7월 날씨보다는 괜찮다”라고 말문을 연 뒤 “중동에서 경기를 하면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라 환경, 날씨, 시차와 싸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4일에 카타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레바논과 카타르의 최종예선 경기 비디오를 본 최 감독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예상한 선수가 다 나왔다”라며 “인상적인 것은 카타르가 90분 동안 수비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꾸준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개인 능력이 있고, 경기 운영능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카타르는 잘 이기지도 못하지만, 지지도 않는 팀이다”라며 “카타르가 레바논과의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1-0)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 대응을 잘해야 한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전력분석을 끝낸 최 감독은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마쳤다. 최 감독은 “선발 선수에 대한 구상은 거의 됐다”라며 “다만 내일까지 회복할 선수와 끌어올릴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내일 훈련까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선수들이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준비를 잘했고, 남은 3일 동안에 (선수들에게) 상대방을 분석한 내용을 가르쳐 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 동안에 가장 신경 쓸 부분으로는 세트피스를 꼽았다. 최 감독은 더운 날씨에서 간단한 플레이와 세트피스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수 차례 언급했었다. 그는 “적진에서 훈련하는 게 부담스럽다. 말로 설명해야 하는데 말로 끝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상황 대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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