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아우투오리 감독, “상대에 대한 예의, 우리가 가진 모든 것 보여주는 것”
입력 : 2012.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류청 기자= 카타르 대표팀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이 한국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7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준비 상황과 각오에 대해서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는 같은 경기장에서 8일 저녁(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경기를 치른다

그는 상대를 칭찬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한국과의 경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우리 그룹에서 강팀 중의 하나다. 홈 경기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칭찬은 반전을 위한 도구였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우리도 준비를 잘 해왔다. 최대한 (실력을) 잘 보여주겠다. 상대팀에 대한 배려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존심을 살짝 내비쳤다.

이어 “아무리 상대가 강하더라도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맞대응 하는 게 승리의 조건”이라며 다시 한 번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갔을 때 상당히 추웠다. 춥다고 패배에 대해서 변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날씨나 경기장, 잔디 상황은 이야기할 게 아냐. 상대를 존중하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양 팀이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셈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하메드 이스마일도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레바논을 이긴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전도 레바논과 동등한 경기다. 한국이 아무리 어려워도 축구는 동등하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내일 이 자리에 그 꿈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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