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개막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을 미리 가다
입력 : 2012.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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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폴란드)] 홍재민 기자= 이제 시작이다. 한국시간 9일 새벽 유로2012의 막이 오른다. 폴란드 축구의 재탄생을 알릴 개막전 장소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의 속살을 살짝 들여다봤다.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은 2008년 착공해 2012년 1월 개장했다. 유로2012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담은 폴란드 정부는 총 공사비 7천35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축구 전용경기장을 완성시켰다. 비즈와 강변에 위치한데다 바르샤바 자체가 평지로 이루어져있어서 조금만 높은 빌딩에선 멀리서도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독일의 유명 건축설계법인 ‘게르칸, 마르그 & 파트너스’가 설계를 담당한 이 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 덮여있다는 점이다. 테프론으로 덮인 섬유유리 소재인 지붕은 20분만에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마치 천막의 차양을 여닫는 듯한 느낌이다. 지붕이 닫힌 상태에서도 반투명이기 때문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외관은 폴란드 국기 색깔인 빨강과 하양으로 되어있는 왕관 모양이다.

경기장 내부에 설치된 관중석 의자 역시 빨강-하양 조합으로 섞여있어 모자이크 느낌이 난다. 미국프로농구 경기장처럼 정중앙 공중에 전광판이 사면을 향해 설치되어있다. 상단 관중석 면은 매우 가팔라 오페라 극장 관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개막전을 치른 폴란드와 그리스 선수들이 마지막 현장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전 기자회견에 나선 폴란드의 주장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26, 도르트문트)는 “이런 엄청난 경기장에서 폴란드를 대표해 뛸 수 있어 대단한 영광이다”라며 경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은 조별리그 3경기, 8강과 4강 각 1경기씩 총 다섯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시간 9일 새벽 1시 이곳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으로 유로2012의 성대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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