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근호, “개인적으로는 못했다”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류청 기자= 이근호(27, 울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도 멋쩍게 웃었다.

이근호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최죵예선 2차전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전반 3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김보경의 첫 번째 골을 도왔다. 한국은 3-0 완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근호는 밝은 표정이었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들어 힘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못한 것 같다”라며 솔직한 자체 평가를 내렸다.

지난 달 31일 대표팀의 스위스 전지훈련지에 마지막으로 합류해 카타르전(6월 8일)에서 90분을 모두 소화한 이근호는 피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쉴 수는 없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를 측면에 아닌 중앙에 기용했다. 밀집수비 파괴를 위한 임무였다.

“섀도우 스트라이커 같은 역할을 했다. 감독님이 ‘레바논 수비가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공간이 많이 없지만, 자꾸 움직여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었다.”

이근호는 이날 경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도 아울러 밝혔다. “레바논이 수비적으로 나와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주춤했던 것 같다. 전진 패스가 들어가야 하는데 조금 겉돌다가 첫 번째 골이 나온 뒤에 좋아졌다.”

그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근호는 “내가 잘한 게 아니라 보경이가 잘 찬 것”이라고 말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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