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박지성에게 뺏어오고 싶은 것? 멘탈”
입력 : 2012.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포공항] 류청 기자= ‘포스트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이 박지성에게 빼앗아 오고 싶은 무언가에 대해 밝혔다.

김보경은 1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카타르,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서 두 개의 골과 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몇 대의 방송 카메라에 둘러싸이며 인기를 실감했다.

주위의 시선은 바뀌었지만, 정작 본인 담담했다. 그는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알아봐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가족들은 자신보다 유명세를 조금 더 실감하고 있지만, “이런 관심은 어제 내린 눈처럼 사라져버릴 것을 안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듣겠다”라고 했다.

사실 김보경은 박지성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룸메이트였고, 박지성은 은퇴기자회견에서 김보경을 자신의 후계자로 꼽기도 했었다.

“그때는 막내였기 때문에 (박)지성이형이 내가 불편하지 않게 해주려고 배려해줬었다. 옆에서 지켜보니 지성이형은 다른 것보다도 멘탈이 정말 강한 것 같다. 지성이형에게 뺐어 오고 싶은 게 있다면 그 부분이다. 훈련 때 봐도 정신적으로 흔들림이 없고, 믿음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부분을 정말 닮고 싶다.”

김보경은 휴식기에 A매치 세 경기를 치르고, 돌아가자마자 16일에 다시 J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는 엄청난 일정에도 “대표 선수라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쓴맛을 봤던 김보경은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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