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권 순위 뒤집히나…17라운드 ‘지각변동’ 예고
입력 : 2012.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를 앞두고 ‘혹등고래’가 출현했다.

멸종위기인 심해동물 혹등고래가 진짜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혹등고래는 지진을 예고하는 가장 대표적인 바다생물이다. 17라운드에서 선두경쟁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지금 1위부터 3위까지의 승점차는 각각 1점씩이다. 선두 FC서울과 3위 수원 삼성의 승점 차이가 2점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의 순위가 완벽하게 뒤바뀔 수 있다. 서울이 14라운드(5월 28일)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서울은 수원과의 FA컵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부팬들의 항의를 직접 겪은 선수단의 피로도도 높은 상태다. 게다가 서울의 상대는 올 시즌 최강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 현대다. 울산은 지난 FA컵에서 이근호에게 완벽한 휴식을 주며 서울전에 대비했다. 서울은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2위 전북 현대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무패(6승 1무)에 5연승을 기록 중이다. AFC챔피언스리그와 이별하면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전북은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선수 층을 갖추고 있어 빡빡한 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다. 상대인 경남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다.

수원도 만만치 않다. 연승은 끊겼지만, 떨어질 것 같은 순간에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주중에 벌어진 서울과의 FA컵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올렸다. 서울전에서 라돈치치가 부상, 스테보가 경고누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뼈아프다. 하지만 상대인 강원FC는 사정이 더 딱하다. 배효성과 김오규가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수원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중위권 다툼도 볼만하다. 7위 포항과 11위 경남의 승점 차이가 단 2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1위에서 7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반대로 몇 계단 떨어질 수도 있다. 스플릿시스템이 압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중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중반기를 넘어선 2012 K리그는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들어갔다. 17라운드는 지각변동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각 팀의 운명을 건 경쟁들이 곧 벌어진다. 중계 일정도 좋다. 17라운드 7경기 중에서 5경기는 생중계 되고, 제주-포항전은 녹화중계 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중계 일정
▲광주 vs. 전남 (광주W, 06/23 17:00)
CMB 광주(생), SPOTV 2(생, IPTV), SPOTV +(생)

▲성남 vs. 대전 (탄천, 06/23 19:00)
CMB 대전(생), SPOTV 2(생, IPTV), SPOTV +(생)

▲강원 vs. 수원 (춘천, 06/23 19:00)
CJ 헬로비전 영동(생)

▲제주 vs. 포항 (제주W, 06/23 19:00)
제주MBC(녹, 24일 2시)

▲인천 vs. 상주 (인천, 06/23 19:00)
NIB 남인천(생)

▲전북 vs. 경남 (전주W, 06/24 17:00)
TV 조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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