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골 선물에 경기장 찾은 부모님 '환호'
입력 : 2012.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에닝요(31, 전북)가 특별한 경기를 치렀다.

에닝요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여기까지는 여느 경기와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뭔가 달랐다. 4층에 마련된 에닝요의 스카이 박스에 그와 성이 같은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에닝요의 아버지 에니오 씨와 어머니 마리아 두 소코루 그리고 누나 부부(다니엘라, 마를롱)와 조카(마를롱지뉴)가 경기를 보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부모님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고, 누나 부부는 처음이었다. 아버지와 매형은 에닝요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즐겼다.

가족들은 에닝요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후반 15분 드로겟이 얻은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성공시킨 것이다. 에닝요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에닝요가 골을 터뜨리자 일어나서 크게 환호했다. 20시간 넘는 비행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에닝요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이 뛰어올라 어퍼컷을 날리는 세레모니를 했다. 가족들은 에닝요의 이름이 세 번이나 울려 퍼지는 것도 들었다.

에닝요의 가족들은 약 3주 정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주로 전주에 머물 예정이고, 다음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도 한 번 찾아 관광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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