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6월’ 보내는 신태용, 반전의 기회가 올까?
입력 : 2012.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류청 기자= “분위기가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7월 햇살이 쏟아질까?

성남은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신 감독은 경기 전에 “약간 변화를 줬다”라며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성남은 네 경기 연속 승리와 만나지 못했다.

더 심각한 것은 네 경기 동안에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답답한 신 감독은 “최약의 6월”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성남은 6월에 5경기를 치렀는데, 단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두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1무 3패를 기록했다.

감독 4년 차에 접어든 신 감독의 가장 큰 위기다. 자신도 알고 있다. 신 감독은 경기 전부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6월 30일까지는 지금의 틀로 갈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 했다”라며”잘되면 그대로 가고, 안되면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슨 변화인지는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공격진의 개편이다. 신 감독은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에벨찡요를 내보내고 7월부터 다른 외국인 선수를 쓴다. 이미 대체 선수도 준비했다. 신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공격진에 집어 넣으며 다른 선수들도 연쇄적으로 변화를 줄 생각이다.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인적,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위축돼 있다”라며 “감독이 풀어줄 수도 있지만, 선수들 자신이 풀어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음이 급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기다림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침체가 마지노선을 넘으면 충격을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30일 홈경기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강원FC와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의 승리다. 승리하면 다리를 뻗을 수 있지만, 패하면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신 감독은 “꼭 이길 것이다. 순위도 올리고, 7월에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겠다. 무조건 이기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신 감독은 아직 여유를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K리그 올스타전 감독에 뽑힌 것을 언급하며 “팀을 말아먹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겠다”라며 재치 있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팬들의 간담회 요구에도 “만나겠다. 나도 할 말이 있다”라고 답을 보냈다. 물론 여유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성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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